[책 읽다가 발췌] "우리가 만드는 것은 경험이다"

  궁극적으로, 게임 디자이너는 게임을 신경쓰지 않는다. 게임이란 단지 인공물이다. 게임이란 플레이하는 사람이 없으면 가치가 없다. 왜 그럴까? 게임에 플레이되면 어떤 마법이 일어나는 걸까?
  사람이 게임을 플레이할 때, 그들은 경험을 한다. 그 경험이야말로 디자이너가 신경쓰는 것이다. 경험이 없으면, 게임은 가치가 없다.
  ...우리가 보고, 하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경험이다. 우리는 경험이 아닌 것을 경험할 수 없다. 경험이란 우리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우리가 경험과 친숙한 만큼 그것을 설명하기가 어렵다. 볼 수도, 만질 수도, 잡을 수도,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도 없는 것이 경험이다. 어떤 누구도 똑같은 것에 대해서 동일한 경험을 할 수 없다. 각자의 경험은 완전히 각자 고유의 것이다.
  이것이 경험의 역설이다...하지만 경험이 다루기 어려운 만큼 그것을 창출해내는 것은 진정 게임 디자이너가 신경쓰는 것의 전부이다...인간 경험의 본질을 파악하고, 이해하고, 숙달해야 하기 위해 우리는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을 모두 이용해야 한다.
  (중략)
  게임 디자이너들은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만 신경쓴다. 플레이어와 게임은 실재한다. 경험은 상상의 것이다. 하지만 게임 디자이너는 이 상상의 것의 질로 평가받는다. 왜냐하면 그것이 사람들이 게임을 하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고도의 기술을 이용해서 게임판이나 컴퓨터, 화면 같은 매개체 없이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경험을 창출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먼 미래에는 그런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겠다. 지금을 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인공물(규칙 모음, 게임판,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으로, 플레이어가 그것과 상호작용하면 특정한 경험을 창출한다.
  그게 게임 디자인을 어렵게 만드는 점이다. 병 속에 범선모형을 조립하는 것처럼, 우리는 우리가 정말로 만드려는 것과 멀리 떨어져 있다...우리는 절대 우리가 만든 작품의 결과를 보지 못 한다. 그 경험은 다른 누군가에 의한 것이고, 공유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게임 디자인에 있어 깊게 듣기가 너무도 필요한 이유이다.



 

제시 셸의 <The Art of Game Design> 중에서 발췌

by 퍼플렉싱 | 2009/05/23 18:14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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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잉여정보창고 at 2009/05/24 14:29

제목 : 액션만이 답인가
디자이너들이 게임을 즐기면서 반드시 명심해야할 것은 그 게임이 재밌게 느껴지더라도 그 경험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자기가 즐기는 게임이 정말 재밌더라도, 자기에게는 최고라도 느껴지더라도 왜 그런 것인 지 분명히 밝혀야 게임이란 존재에 대해 좀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것이죠. 최근에 게임업계를 휩쓸고 있는 액션 온라인게임 열풍은 이런 면에서 경계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인터넷에선 각 개발사마다 마치 화끈한 액션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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